다시 단수이 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정도.
화장실 찾으러 역 뒤편으로 가보니 저런 말끔한 공원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공원 끝나는 저 맞은편이 커다란 단수이 강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약간 붉은 건물이 지하철 역사.
특이하게 지붕에 기와를 올려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던.
광장에는 저렇게 거리의 악사도 한 분 계셨던 기억인데 악기를 연주하셨던지, 노래를 부르셨던건지 벌써 가물가물하네요, ㅡㅡ
시내로 바로 갈까, 유명하다는 단수이 해넘이를 보고 갈까 고민하다 일단 석양을 보고 가기로 정하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홍26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갑니다; 한 30분 조금 안 걸렸던 것 같네요~
종점에 내리면 이렇게 잘 단장된 근사한 곳이 반겨주더군요
바로 앞에 보이는 상가를 돌아가면 나타나는 커다란 콘도형 건물.
별다방도 있고, 다른 관광지가 좀 서민적이라면 이곳은 왠지 좀 있는 척하는 느낌.
그래도 아메리카노 한잔에 85 TWD 정도 줬으니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가격은 확실히 착한 듯.
느긋하게 몇 모금 머금고는 곧 넘어가는 해를 보러 뒤쪽 테라스로.
대만에 있었던 6일동안 유일하게 이 날 하루 하늘이 맑았는데 마침 시간을 잘 맞추어 이곳까지 왔던 것 같습니다.
DSLR로 남긴 해넘이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색상이 곱기도 하고, 왠지 좀 쓸쓸하기도 하고, 뭔가 로맨틱하기도.
강변을 따라 나 있는 나무 데크로 만든 산책길.
강이라고는 하지만 바다와 맞닿는 곳이라 이미 눈앞의 풍경은 넓다란 바다인듯 합니다.
이제 가로등도 불을 밝히기 시작.
육지와 방파제 산책길을 연결하는 다리. Lover's Bridge라고 합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방파제.
그냥 방파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1층은 상가, 2층 옥상은 산책로로 꾸며 놓은 구조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강이라 파도는 없을테니 방파제도 아니지 않나 싶기도, ㅋ.
조금 더 광각으로 바라본. 유성처럼 보이는 하늘의 하얀 괘적은 비행운.
교각 맞은편 입구에는 'LOVE' 상징물이.
그냥 저렇게 영어 글자만 형상화해두니 조금 생뚱맞기도 했습니다; 은근하게 '여기가 사랑의 다리야~'라고 속삭이는 게 아니라 그냥 대놓고 소리지르는 느낌?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작은 조형물.
그냥 안내판 같기도 한데 모양이 앙징맞아 남겨 보았네요.
다시 단수이 역으로 돌아온 시간이 아마 6시를 좀 넘겼던 것 같습니다.
호텔로 바로 들어가기는 이른 시간이라 저녁도 먹고 타이페이 101도 가까이 보기 위해 시내로 향합니다.
전철 시청역 내부. 타이페이 101역이 따로 있지만 이곳에서 내려 책자에 소개된 식당을 찾아갔던 기억.
대만 온 첫날 먼 발치서 보기는 했지만 이제 좀 더 가까이서 마주 볼 수 있었네요.
사진을 이렇게 찍어 그런지 마치 거대한 촛대 같기도 하네요, ㅎ.
찾아간 지하 식당에서 맛본 vegetable buffet; 음식도 깔끔했고 가격도 착했던 기억.
잘은 모르겠으니 이 쪽은 마치 우리나라 여의도쪽과 비슷한 느낌.
거리엔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하더군요.
101 빌딩 앞 거리의 'Love'.
전망대 오를 생각은 없었고, 다시 찾을 지 몰라 아쉬운 마음에 가까이서 한 컷 더 남겨 봅니다.
화요일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호텔로 들어오면서 버스 정류장 옆 가게에서 맛본 버블티.
다른 음료는 저 사이즈 한 잔 다 비우기가 벅찬데 이 음료는 아내랑 둘이서 금세 비웠더랬네요.
마지막 날인가? 한번 더 찾아갔으나 마침 문을 닫는 시간이라 결국 한번 맛본 걸로 만족해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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