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4 Taiwan

11. 화련(花蓮; Hualien) 가는 길 (2014.11.12 수)

TommyTomTom 2015. 1. 18. 12:00

목요일 타이루거 협곡 관람을 위해 화련으로 이동하는 날.

기차표는 미리 한국에서 예매/결재를 완료한 상태이고 타이페이 중앙역으로 이동해 기차만 제대로 타면 별 어려움 없는 일정입니다.

 

다음날 다시 들어오기는 해야 하지만 일단 체크아웃을 해야 했기에 캐리어에 불필한 짐들은 넣어 호텔에 맡기고 간단히 배낭 하나씩 메고 문을 나서 봅니다.

( 호텔에서 이렇게 짐을 맡길 때 영어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막막하여 한동안 고민했던 기억.

  결국 정답은 못 찾고 대충 감으로 전달하고 감으로 알아들었던 듯; 평소에 좀 열심히 할 걸~)

 

 

열차 출발 시간은 1시 10분이지만 쇼핑도 할 겸 조금 서둘러 나옵니다.

전철역 근처 카르푸에 우선 들렀으나 부서원들 선물로 할만한 물건들은 보이지 않아 다시 중앙역으로.

 

호텔 위치 때문에 자주 이용했던 단수이 전철선에서 일부 구간은 지상으로 선로가 나 있어 심심하지 않게 바깥 풍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뭐 큰 볼 게 있는 건 아니지만 해외 여행에서는 저런 평범한 거리도 눈여겨 보게 되는 듯.

 

스쿠터 천국답다는, ㅎㅎ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주위도 비교적 잘 정비해 둔 것 같습니다.

 

다시 찾은 타이페이 중앙역.

 

우선 예약한 열차표부터 찾습니다.

키오스크에서 발권할 수 있을까싶어 몇번 시도하였으나 잘 되지 않아 창구로 가 준비해왔던 프린트물 보여줘서 발권.

 

점심은 맥도날드로 역구내 넓다란 마당에 앉아서 해결.

이 때만 해도 2층에 신세계가 있다는 걸 몰랐다는..

 

시간이 남아 역 2층으로 올라가 보았더니 여긴 또다른 별천지군요~

갖가지 음식을 파는 식당들과 먹거리, 선물을 파는 상점들과 사람들로 북적북적.

사진은 한쪽 벽에 붙은 식당 광고인데 마치 스타들 화보같아 한 장 남겨보았습니다.

 

마침내 들어온 기차에 오릅니다.

 

열차 객실 내부와 좌석.

월요일 탔던 루이팡행 열차보다는 조금 고급인 듯.

 

기차는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달립니다.

날씨만 좀 도와줬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을; 대만 여행 6일동안 화요일 하루 해가 반짝했다는, ㅡㅡ

 

2시간 반 정도 걸려 좀 화련 역에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목요일 저녁6시 넘어 타이페이로 복귀하는 일정이었는데 오후 2시경 출발하는 열차로 표를 바꾸고는 호텔로 향합니다.

 

묵었던 곳은 화련 파크뷰 호텔.

이곳에서는 단 1박만 하는 일정이라 조금 레벨을 높여보았다는.

 

호텔룸 내부.

더블베드로 예약했는데 저렇게 큰 트윈베드 룸으로 배정해 주더군요, ^^

 

잠시 짐을 풀고는  호텔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근처 해변으로 향합니다.

아내는 기다리도록 하고 나 홀로 라이딩~!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치싱탄(七星潭; Chihsingtan) 해변.

 

혼자 페달 밟는 동안은 가는 거리가 너무 한산해 조금 걱정이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의외로 일행들이 있더군요.

 

다만 바람이 너무 거세고 해도 기울고 있어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다시 호텔로 향합니다.

오는 동안 해는 저물고 라이트도 없고, 비는 오락가락하여 잔뜩 겁먹고 달렸다는.

 

달린 거리는 편도 9키로 정도.

 

구글맵으로 본 경로.

 

호텔 도착해서는 집사람이랑 연락이 닿지 않아 잠시 객실 복도를 방황하기도 했고,

함께 대여받았던 자전거 lock을 대여소에 두고 가는 바람에 분실한 거 아니냐는 추궁도 받는 해프닝들이.

 

어쨌든 대만의 화련까지 와서 라이딩을 즐기는 호사를 누렸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