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는 날 아침; 아내는 방에 남겨두고 홀로 호텔 주위를 거닐어 봅니다.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라도 이곳 사람들의 일상을 보는 재미가 솔솔.
호텔 아래로 조금 걸어나오면 나타나는 작은 교차로 진입부.
전용 주차 라인에 가지런히 주차된 스쿠터들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듯.
교차로 중앙의 작은 광장.
사진 정면쪽에 미국인 학교, 일본인 학교가 있는데 아침 시간에는 아이들 손을 잡거나 자전거에 태운 엄마들을 여럿 볼 수 있더군요.
마지막날 겨우 가까이서 이 꽃 모습을 담아봅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었는데; 이런 외국의 식물들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쉽게 얻을 수 있을까요?
아마도 사진 검색 기능이 좀 더 발달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I love Tianmu"!
아마 구청 등지에서 내건 이곳 티엔무 지역 광고가 아닐까 추측.
티엔무(天母; Tianmu)는 타이페이 북쪽에 위치한, 상업/관광보다는 주거가 중심이 되는 지역이라 합니다.
한때 미군이 머물기도 했던 곳이며,지금도 미국인 학교, 일본인 학교가 위치해 있어 외국인들도 자주 볼 수 있었던.
(해외 여행가면 모두가 다 외국인이니, 서양인들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저 사각대기 캐릭터들은 정체가 뭘까 궁금했는데, 다음 사진이 알려주더군요, ㅎ
티엔무 두부(Tiammu To-Fu)!
이곳 두부가 유명한지 모르겠으나 두부로 지역 캐릭터를 만든 듯.
우리 나라 각 지방마다 특산물을 소재로 고유한 만화 캐릭터를 도입하듯 대만도 그런 유행이 한번 지나간 게 아닐까.
교차로 맞은 편에는 사당이. 불교겠죠?...
주인 기다리는 견공.
직접 봤을 때는 당당해 보였는데 사진으로 남은 모습은 왠지 좀 서글퍼 보이네요.
코너 돌아 꺽어진 길로 들어서니 한꺼풀 더 깊이 들어온 느낌.
정면에 보이는 간판은 아마 논술/토론 학원이 아닐까.
목적지로 삼은 티엔허(天和; Tianhe) 공원 입구; 오른쪽이 공원.
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주택가 방향. 주로 빌라나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건물들
이제 공원 내부.
왼쪽 작은 공터에 수련하시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몇 분 계시더군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집 근처 공원을 가면 볼 수 있는 운동 기구들.
북쪽 끝에는 작은 연못과 햇빛을 피할 정자도 갖춘.
공원의 꽃들도 몇 장 남겨보았습니다.
호텔 나선지 벌써 1시간이 다 되어 가는 시간.
슬슬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울타리 아래가 작은 개울인데 사진에는 담지 못했으나 백로같은 하얀 새 한마리랑 숨바꼭질을 하였던 곳.
주택가 담벽에도 식물들을 정성들여 가꾸고 있는 듯.
이 곳은 티엔허 공원 맞은편의 동허(東和; Donghe) 공원쪽.
들어가볼까 했으니 중앙을 차지한 견공 두마리가 만만해 보이지 않아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너무 오랜시간 나와 있는 듯하여 총총 걸음으로 다시 호텔로 향합니다.
올 때는 보지 못했던 Tianmu 사인보드.
꽃인지, 잎인지 모르게 붉은 색을 띄는 이 나무는 스페인에서도 보았던 것인데.
역시 모습만 기억에 담아봅니다.
늦었을까봐 조마해하며 객실 문을 열었으나 다행이 아내는 아직 꿈나라에..
'여행일기 > 2014 Taiw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스마트폰 여행 활용기 (0) | 2015.02.15 |
---|---|
19. Leaving Taipei (2014.11.14 금) (0) | 2015.02.08 |
17. Taipei Beauty Hotels (2014.11.14 금) (0) | 2015.02.01 |
16. 화련 Station (2014.11.13 목) (0) | 2015.02.01 |
15. 타이루거 협곡 (2) - 자모교(慈母橋), 장춘사(長春祠) (2014.11.13 목) (0) | 2015.02.01 |